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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11:38

신년 인사(2014-12-27)

조회 수 546

존경하는 국어과 총창회원님들께 올립니다. 

 

 

 존경하는 공주사대 국어교육과 동창회 여러분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고서 반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마음이 책임만큼이나 무겁습니다. 그 동안 지역 부회장님을 찾아가 만나기도 하고, 전화로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모두들 한결같이 좋은 말씀과 도움을 주셨습니다. 덕택에 우선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직연락망 확보를 위하여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동창회의 동력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명단과 연락처만 가지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서 최근의 연락처를 확보하기에 힘썼습니다. 홍덕규 사무총장님의 헌신적인 독촉과 지역 부회장님들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그래도 이제는 수백 명의 새로운 메일주소를 확보하여 지금 인사를 드릴 수 있음을 그나마 큰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회원님들께서 격려를 해 주셔서 더한 기쁨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근로학생까지 동원했습니다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이제는 기수별로 연락망을 확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야 기수별 모임이 긴밀해지고, 보다 민활한 연락망 구축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우선 각 기수별로 앞에서 힘써 주실 분을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원하시면 더욱 고맙습니다. 기수가 살아야 동창회 전체가 산다는 인식하에 열렬한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줄어가던 학과사랑 기금운동이 다시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매월 동창회 홈페이지에 월말 결산을 올리면서 그 소중하고 크신 사랑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중단되었던 기금을 새로 보내주시고, 미안하다며 그 동안 밀렸던 성금을 한꺼번에 부쳐주시는 것을 보면서 진한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뜻이 있는 분들을 위해 계좌번호를 알려드립니다. (301-0081-6567-91 국어교육과 총동창회 농협) 동창회 홈페이지를 두루 활용하셔서 좋은 의견 많이 주시면 더 고맙겠습니다. 우리의 사랑방으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집행부에 주실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이번 겨울 중에 각 지부 회장단과 기수대표자 모임을 가질까 합니다. 의견을 들어 적당한 시일을 정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동창회는 졸업 후에 더욱 살아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해병대는 아니지만 ‘한번 국어과이면 영원한 국어과’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재학생에서부터 은퇴한 동문들까지 끈끈한 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같은 지역에서만큼은 늘 소식을 주고받으며 살아야 하고, 일 년에 한 번쯤은 전 지역에서 한 곳으로 재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힘이 되고, 위로와 기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 부족한 힘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이것이 큰 은혜를 입은 국어과에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저와 집행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이라서 더 큰 힘을 간절히 청합니다. 지역 조직 외에 기수별 조직이 꼭 필요합니다. 제일 좋기로는 각 기별로 대표자 한 분을 자천, 타천해 주시는 것입니다. 기별 연락망 파악이 절실합니다. 기초자료마저도 미비한 곳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동창회에서 연락망 파악을 하는데 적극 협조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개인 정보는 소중히 지켜드릴 것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만약에 도움말을 주실 일이 있으면 green7@kongju.co.kr(도우미 이가은)이 주소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기금운동은 이 일을 위한 상징적인 노력이요, 그 실천지표입니다.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 동창회를 활성화 시키는 동력입니다. 그것이 부담이 되고 의미 없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동창회원을 기쁘고 보람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모든 동창회원이 기꺼이 이 일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아진 그 힘은 무엇보다도 동창회 회원을 위하여 쓰여 져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동창회원으로서 기쁨과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뜻이 좋아도 일방적인 희생과 기부만 요구한다면 우리의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무엇에 쓰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 우리를 보람 있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신중하고 값있게 쓰여 져야 합니다. 새 해에는 이런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동력을 쌓아놓아야 합니다. 지금 형편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적습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기초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 소식을 처음 듣거나 그 동안 소원했던 회원들께서는 깊은 헤아림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기금은 여러분을 위하여, 여러분의 뜻에 따라 가장 값있게 쓰여질 것입니다. 그 동안 베풀어 주신 동문님들의 열정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쪼록 새해에는 국어과 동창회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기를 간절히 빕니다. 동창회 홈페이지에 기금을 보내 주신 회원명단을 올려놓고 있습니다만 여기에 11월말까지의 명단을 같이 보내드립니다. 감사한 말씀을 따로 드리지 못합니다.   

 

 

 

 

 

 지금부터는 젊은 동문들, 특히 1997년 이후에 졸업한 동문들만 읽어주시면 됩니다.

 

 나는 여러분들한테 먼저 선배로서, 다음으로 스승으로서 말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다소 듣기 거북한 말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생각해보면 여러분들이 재학할 때에 이미 나한테 이런 경험이 가끔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처럼 직구로 말하겠습니다. 그 동안의 동창회 활동이나 기금을 주시는 회원 명단을 보면서 여러분들 자신을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우선 여러분들을 이렇게밖에 가르치지 못한 나에게 가장 큰 잘못이 있습니다. 그때에 졸업 후에도 국어과를 잊지 말라고 당부는 했습니다만 구체적인 방법은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허락한다면 이제 그때, 그 위치에서, 그리고 이제는 동창회장의 입장에서 다시 말합니다. 죽음을 앞 둔 새는 울음소리도 착하고 진실하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대선배님들의 모교사랑 정신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분들은 여러분들보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후배를 사랑하는 열정 때문에 그러한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그분들은 ‘모교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런데 혹시 여러분들은 ‘내가 잘나서 내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여러분들은 우선 선배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나아가서 선배들보다 더 가까운 후배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기 바랍니다. 이미 연로하고 은퇴하신 선배님들께서도 기금을 보내 주시는데 하물며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한 후배들을 모른 체 한다면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을까요? 만약에 여러분들의 선배님들이 여러분들의 무관심하고 의식 없는 행동들을 안다면 정말 서운하지 않을까요? 내가 여러분들 졸업할 때에 국어인임을 영원히 잊지 말자고, 최소한 교사 월급을 받는 사람이라도 후배들을 잊지 말자고 신신당부한 말을 다 잊었단 말입니까? 더구나 최근의 졸업생들은 모두 다소간에 선배들의 도움을 받은 처지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모른 체한다면 어찌 은혜를 안다 할 것이며, 모교와 후배들을 사랑한다 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임용고시를 돕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후배사랑을 실천하는 동문들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후배사랑 모금은 그보다 훨씬 쉽고, 가치 있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소의 기금에 의해서 사랑의 양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그것으로 국어과는, 후배들은, 여러분들의 선생님들은 참으로 큰 사랑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생활에 바쁘다 보니 동문의식보다는 그저 ‘나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도 있겠지만 선배 없는 후배는 고달프고, 후배 없는 선배는 외로운 법입니다. 다만 우리가 복에 겨워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입니다. 다소의 성금을 통해서 우리는 고달픔과 외로움을 위안과 화목으로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선배로서, 부족한 스승으로서 간절히 부탁합니다. 이 일을 혼자만으로 그치지 말고 동료들에게 적극 권장해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에게 불만이 있더라도 후배들을 생각하고, 못마땅한 후배들이 있어도 스승들을 생각하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우리 후배들은 더 좋은 조건과 환경에서 여러분들을 따를 수 있게 해 주기 바랍니다. 이러한 대열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선배하고도 가까워질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금운동은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을 위하여 쓰여질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공주사대 국어과의 동창회원으로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존재하기 위한 상징적 행위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들의 결속을 위해서 졸업기수별 조직과 활동이 아주 중요합니다. 동창회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기수별 조직은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창회원으로 부끄러움을 면하기 위해서는 일거에 획기적이고 폭풍적인 계기와 활동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연락을 받는 대로 기별 대표자가 나와 주었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대표자 하나씩을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창회에서 일방적으로 지명하거나 부탁하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는 더 이상 뒤로 미루거나 꾸물거릴 일이 아닙니다. 그 동안 쌓인 우리들의 부끄러움을 씻기 위해서라도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임고 준비에 여념이 없는 동문들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드립니다. 스승으로서 지도가 부족했던 점을 용서바랍니다. 그리고 사교육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에게도 격려와 찬사를 보냅니다. 현직에 있는 동문들은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기 바랍니다. 

 

 스승임을 빙자하여 분수에 넘치는 말을 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 야속하다고 하기보다는 동창회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이해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이제 은퇴를 앞두고 국어과를 위해서 무언가 보답을 해야겠다는 소박한 열정으로 받아주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부탁하고 싶은 말은 가급적 빨리 모교에 와서 대학원 공부를 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이번에『生국문학』이란 전공서적을 ‘지식인’이라는 출판사에서 냈습니다. 기존의 국문학 연구와 교육에 묵과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많다는 생각에서 용기를 냈습니다. 지금 국어교실을 지배하고 있는 조동일의 장르론은 우리 실정에 어긋나는 일이 많고, <국문학통사>는 국문학개론의 나열에 그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시가문학론은 본질을 놓쳐 오도되고 있고, 한문학과 평론은 무시되고 있으며, 소설에 대한 연구의 틀은 서구의 것이어서 국문학으로 바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책으로 냈습니다. 부족하지만 기존의 국문학 체계를 획기적으로 수정했으며, 올바른 고전문학 교육을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라고 자부하는 바이니 이것을 읽고, 보다 창의적이고 유능한 국어 교사가 되어주기 바랍니다. 내가 지금 가르치고 있는 국문학이 혹시 학생들의 창의력을 저해하고 있지 않은가에 대해서 생각해 주시 바랍니다. 책을 사 주지 못하는 대신 가격을 최대한 낮게 책정했음을 알아주면 고맙겠습니다. 

 

 을미년 새해에는 指鹿爲馬가 아닌 참된 양의 해가 되고, 회원 제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세밑에 김 성 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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